유럽 5대 리그가 아닌데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꾸준히 이적하는 리그가 있다. 바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다. 최근에는 리버풀의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고, 과거부터 드록바, 스네이더, 김민재 등 수많은 선수들이 튀르키예를 거쳐 갔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리그 경쟁력과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 그리고 높은 연봉까지 여러 장점이 결합된 결과다.
생각보다 높은 리그 경쟁력
튀르키예 리그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수준이 높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 트라브존스포르를 중심으로 상위권 팀들의 경쟁력이 상당하며, UEFA 클럽대항전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UEFA 대회는 챔피언스리그 36개 팀, 유로파리그 36개 팀 체제로 확대됐고, 여기에 UEFA 컨퍼런스리그까지 운영되면서 튀르키예 상위권 팀들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기회가 과거보다 더욱 많아졌다.
리그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이 가능하고, 2위 팀 역시 챔피언스리그 예선부터 도전할 수 있다. 예전 챔피언스리그 32개 팀 체제에서는 튀르키예 리그 우승팀도 예선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컨퍼런스리그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은 상위권 팀 입장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할 기회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더욱 매력적인 리그가 됐다.
상위권 팀들의 연봉 수준은 예상보다 높다
튀르키예 리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높은 연봉이다.
벨기에나 포르투갈 리그와 비교하면 상위권 구단들의 연봉 규모는 확실히 높은 편이다. 오히려 갈라타사라이나 페네르바체의 연봉 수준은 벨기에, 포르투갈 강호보다 네덜란드의 아약스나 PSV 에인트호번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할 정도다.
이 때문에 빅리그에서 전성기를 지난 30대 선수들이 마지막 전성기를 보내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많고, 동시에 젊은 유망주들도 높은 연봉과 유럽 무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꾸준히 선택하는 이유
현재 갈라타사라이만 봐도 다빈손 산체스, 빅터 오시멘, 루카스 토레이라, 노아 랑 등 수준 높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과거에도 갈라타사라이는 웨슬리 스네이더와 디디에 드록바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했다. 당시에도 거의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고,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튀르키예 리그는 단순히 돈만 많이 주는 리그가 아니라, 높은 연봉과 유럽대항전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갖춘 리그인 셈이다.
김민재 사례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
김민재 역시 튀르키예 리그를 통해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당시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때 이적료 약 50억원, 연봉 약 25억원 수준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김민재의 실력은 이미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럽 구단들은 유럽 무대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쉽게 투자하지 못했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과감하게 영입을 결정했고,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후 곧바로 나폴리로 이적했고,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튀르키예 리그가 유럽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좋은 진출 무대
최근 사례를 보면 FC서울의 야잔 역시 아시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유럽 구단들의 제안은 연봉 약 7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미 아시아에서 그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FC서울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처럼 유럽 중하위권 리그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충분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튀르키예 상위권 구단들은 실력이 검증된 선수라면 유럽 경험이 없더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 트라브존스포르를 비롯해 바샥셰히르, 괴즈테페 등 경쟁력 있는 구단들이 적극적인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 경쟁력은 매우 강하지만 리그 전체 격차는 존재
튀르키예 리그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전력 차이가 꽤 큰 편이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만 놓고 보면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리그의 강팀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UEFA 대항전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리그 수준을 증명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튀르키예 리그를 경험했다. 지금까지 약 8명의 한국 선수가 튀르키예 무대를 밟았으며, 김민재처럼 빅리그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리그는 단순히 높은 연봉만 보고 선택하는 리그가 아니다.
상위권 팀들은 거의 매 시즌 UEFA 대항전에 도전할 수 있고, 연봉 수준도 유럽 중견 리그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유럽 경험이 없는 유망주에게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문화가 있어 아시아와 유럽 중소리그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도전 무대가 되고 있다.
빅리그에서 전성기를 지난 베테랑에게는 마지막 전성기를 이어갈 무대가 될 수 있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최고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리그. 이것이 바로 최근 튀르키예 리그가 세계적인 선수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