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시즌 메이저리그를 미리 바라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은 역시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이미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으로 제패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왕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 무패로 꺾은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월드시리즈에서 4승 3패로 제압했다.
그렇다면 2027년에도 다저스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야구는 단순히 가장 강한 팀이 우승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특히 장기 레이스를 거쳐 포스트시즌 단기전으로 들어가면 예상하지 못했던 팀이 마지막에 웃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2027년 월드시리즈를 생각할 때는 다저스, 양키스, 보스턴, 애틀랜타 같은 전통적인 강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승을 꿈꾸는 언더독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202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를 크게 8개 팀으로 압축한다면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주목하고 싶다.
물론 이 8개 팀의 성격은 상당히 다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풍부한 전통의 강호이고, 보스턴과 애틀랜타 역시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이다. 반면 밀워키, 시애틀, 탬파베이, 샌디에이고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지 못한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이 가운데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창단 이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이지만, 2027년 우승 후보라는 관점에서는 현재 전력상 다른 네 팀보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시애틀은 아예 아직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는 유일한 MLB 구단이다.
이 때문에 2027년에는 조금 특별한 스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의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은 가능한가?
가장 현실적인 답은 "가능하다"이다.
다저스는 이미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으로 우승했다. 따라서 2027년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다저스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스타 선수 몇 명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선수층, 뛰어난 선수 영입 능력, 그리고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다저스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감정은 복잡하다.
너무 강하다.
너무 많은 스타가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승한다.
팬 입장에서는 강팀이 계속 우승하는 것이 당연히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번에는 다른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2027년 다저스가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그것은 단순한 강팀의 우승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왕조의 완성 단계로 볼 수도 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역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빼놓기 어렵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한 팀이다. 반면 보스턴 역시 현대 야구에서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쳐온 명문 구단이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면 이야기는 더욱 커진다. 두 팀은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고, 당시 다저스가 4승 1패로 양키스를 제압했다.
따라서 2027년에 양키스가 다저스에게 다시 도전하는 그림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기대할 만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보스턴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보스턴은 스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조합이 제대로 맞아떨어질 경우 단기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 있는 팀이다.
애틀랜타는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중요한 우승 후보로 볼 수 있다.
애틀랜타는 이미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애틀랜타는 '첫 우승을 노리는 언더독'은 아니지만, 다저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내셔널리그 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난다면 내셔널리그의 최고 강팀끼리 맞붙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재미있는 후보는 밀워키다
개인적으로 2027년의 언더독 후보 중 가장 흥미로운 팀을 하나 꼽으라면 밀워키 브루어스를 주목하고 싶다.
밀워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정규시즌 97승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다만 그곳에서 다저스에게 4승 무패로 탈락했다.
이 점이 오히려 중요하다.
밀워키는 이미 다저스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한 단계다.
만약 밀워키가 2027년에도 탄탄한 투수진과 야수진을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넘어선다면, MLB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언더독 우승 스토리 중 하나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애틀이 우승한다면 가장 극적인 이야기가 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더욱 특별하다.
시애틀은 현재까지 월드시리즈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MLB 구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2027년 시애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그리고 첫 월드시리즈 우승.
이 두 가지 기록을 한 번에 만들어내는 것이다.
야구팬들이 언더독을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강팀이 우승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이야기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팀이 마지막 순간 정상에 올라서는 이야기는 훨씬 강한 감동을 준다.
탬파베이도 무시할 수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재미있는 후보 중 하나다.
탬파베이는 이미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2020년에는 다저스에게 패했다.
탬파베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예산 속에서도 효율적인 선수 육성과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온 팀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언더독이다.
만약 탬파베이가 2027년에 우승한다면 "돈으로 만든 우승"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스타 파워가 변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빼놓을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따라서 스타 선수들의 기량과 선수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다면 언제든 마지막 단계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저스의 독주를 막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결국 같은 지구에서 다저스를 꺾는 것이다.
그렇다면 2027년 최종 우승 후보는?
현재 시점에서 단순하게 정리한다면 나는 8개 팀을 이렇게 나누고 싶다.
- 1티어 :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 2티어 :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 3티어 :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현재 가장 강한 팀은 다저스지만,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팀은 언더독들이다. 그리고 야구에서는 언제나 가장 강한 팀이 마지막에 웃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2027년 가을,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다저스가 아닌 새로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