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름만 봐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라인업이다. 골키퍼에는 에데르송, 수비진에는 웨슬리, 브레메르, 레오 페레이라, 더글라스 산토스가 포진하고, 중원에는 안드레이 산투스와 카세미루, 그리고 하피냐가 중심을 잡는다. 공격진은 마르티넬리, 쿠냐, 비니시우스로 구성된 막강한 조합이다.
전술적으로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수비 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많은 슈팅을 만들어내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전방 압박 또한 강하게 가져가며 상대를 지속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진의 개인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들어가더라도 충분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가장 큰 약점은 ‘역습 대응’이다. 수비 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만큼, 한 번 뒷공간이 뚫리면 상대 공격수 한두 명만으로도 치명적인 장면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대2로 패배했는데, 브라질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경기 중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패배했다는 점은 더욱 뼈아픈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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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brasil |
이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사실상 혼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프랑스 공격수가 두 명 이상 전개에 가담할 경우 브라질 수비는 거의 무방비 상태에 가까운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는 전방 압박이 풀렸을 때 브라질의 구조적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수비진의 경험과 기동성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조직적인 완성도와 국제 대회 경험 측면에서는 다소 불안 요소가 있다. 중원의 핵심인 카세미루 역시 여전히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빌드업, 공격 가담 능력은 뛰어나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은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결국 브라질의 성패는 ‘경기 흐름을 얼마나 주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방에서 볼을 빼앗기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뒤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압박이 풀리고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무리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어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북미와 남미가 비슷한 시간대를 공유하기 때문에 브라질 입장에서는 사실상 홈과 유사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 2002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동기부여 또한 충분하다. 과거 네이마르 한 명에게 의존하던 2010년대의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