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몇 년간 리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10위. 한때 ‘가을야구 단골팀’이었던 키움의 몰락은 단순한 전력 약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팀의 상징이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주장 송성문이 공개적으로 후배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팀 분위기 문제를 언급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들의 발언은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키움이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힌트입니다.
1군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정후는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군에서 뛰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회를 놓쳐도 아쉬워하는 느낌이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실망이 아니라, 팀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 이정후가 지적한 문제점
2군에서 성적이 안 좋아도 1군 기회를 쉽게 받는 구조
리빌딩 과정에서 ‘경험치 주기’가 오히려 독이 됨
1군 등록을 ‘권리’처럼 여기는 태도
기회를 놓쳐도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
이정후는 2023년 재활로 2군에 머물렀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1군 한 번 올라오는 게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차피 또 불러주겠지’라는 분위기가 있다.”
이 말은 경쟁이 사라진 팀은 성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송성문도 같은 지적… “간절함이 부족하다”
송성문 역시 유튜브 방송에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1군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절함이 부족해 보인다.”
송성문은 2024~2025년 사실상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한 선수입니다. 김혜성까지 떠난 뒤,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았지만 전력은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들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주장 입장에서 더욱 답답했을 겁니다.
키움의 성적 추락, 단순한 전력 유출 때문일까?
📉 최근 9년 성적
2017 7위
2018 4위
2019 3위
2020 5위
2021 5위
2022 3위
2023 10위
2024 10위
2025 10위
이정후가 뛰던 시절(2017~2023)은 거의 매년 가을야구를 갔습니다.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김혜성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있었고 육성 시스템도 잘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력 유출
김하성 → MLB
이정후 → MLB
김혜성 → MLB
박병호·서건창 → 이적
송성문 → 2026 MLB 도전 선언
이 정도면 팀의 ‘기둥’이 모두 빠져나간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력 유출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MZ 신인들의 태도 논란… “위기의식 부족”
키움은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당연한 혜택’으로 받아들이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이정후·송성문 공통된 지적입니다.
🧩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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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fgiants |
1군 등록이 너무 쉬워짐
성적 압박이 줄어듦
선배 리더십 공백
팀 성적이 낮아도 책임감이 약함
특히 일부 MZ 선수들은 “이정후도 MLB 가서 OPS .700 겨우 넘겼다” “우리도 잘하면 해외 갈 수 있다” 라는 식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신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팀 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대응
베테랑 영입과 팀 문화 재정비
키움도 문제를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 베테랑 영입 및 활용
안치홍 영입 → 경험·리더십 보강
이용규 출전 확대 → 플레잉코치에서 다시 현장 중심으로
송성문 중심의 리더십 강화(메이저리그 진출 확률이 높기 때문에 김태진, 김재현 등이 대체가능)
또한 새롭게 합류한 박준현, 박한결, 김지석, 최재영 등 젊은 선수들이 반전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육성의 명가였기 때문에 이들이 성장하면 팀은 언제든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미래는?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키움은 돈이 많은 팀이 아닙니다. 스타가 떠나면 다시 키워야 하고, 키운 선수가 잘되면 또 해외로 나갑니다.
이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2군의 경쟁·절실함·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정후와 송성문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한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반등하려면 필요한 것
2군 경쟁력 회복
1군 기회의 ‘가치’ 재정립
베테랑 중심의 팀 문화 재건
젊은 선수들의 태도 변화
리빌딩 방향성 재점검
전력은 시간이 지나면 채워집니다. 하지만 문화가 무너지면 팀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이정후의 쓴소리는 ‘애정’에서 나온 경고
이정후는 키움에서 성장했고, 키움에서 KBO 최고의 타자가 됐습니다. 그가 떠난 뒤에도 팀을 걱정하는 이유는 키움이 단순한 팀이 아니라 자신의 야구 인생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은 비판이 아니라 “제발 다시 잘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조언입니다.
2026년 송성문까지 떠나면 키움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그 전에 팀이 다시 한 번 ‘키움다운 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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