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이적은 단순한 커리어 황혼기가 아닌 국가대표 커리어 마스터 플랜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에서의 기나긴 생활을 마무리하고 LA FC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 입니다.


이유

표면적으로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이적은 단순한 은퇴 준비를 넘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커리어의 정점을 찍기 위한 치밀하고 합리적인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손흥민 요리스
출처 : LAFC
손흥민 선수는 마음만 먹으면 최소 2~3년은 유럽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MLS를 선택했을까요? 그 해답은 2026 월드컵과 2027 아시안컵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대회를 위한 목표에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2026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 공동 개최이지만 대부분의 경기가 미국에서 열리게 됩니다. MLS 이적은 바로 이 월드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자 적응 기간 확보라는 강력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2025년 하반기 시즌과 2026년 시즌을 통째로 미국에서 보내게 됩니다. 북미 대륙의 방대한 시차와 장거리 이동 그리고 다양한 고도 차이가 있는 미국 내 주요 경기장들을 1년 이상 경험하며 미리 체력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 축구 팬들과 미디어에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월드컵 기간 동안 실질적인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유럽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리그의 강도가 낮은 MLS에서 체력 안배와 환경 적응을 병행하는 것이 월드컵 본선에서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장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 입니다.

2027 아시안컵 참가

그리고 가장 큰 숨겨진 의도는 바로 2027 아시안컵에 대한 적극적인 참가 의사로 해석됩니다. 아시안컵은 통상 1월에 개최됩니다. 만약 손흥민이 유럽 빅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등)에서 계속 뛰었다면 다음과 같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럽 리그는 1월이 시즌의 가장 중요한 중반기 입니다. 비록 A매치 기간이기에 구단의 차출 허용이 의무이지만 팀의 핵심 선수로서 시즌 중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는 것은 구단과의 관계에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시기라면 구단의 압박은 더 커집니다. 시즌 내내 혹사당한 상태에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것은 부상 위험을 높이고 클럽 복귀 후 경기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반면 MLS는 K리그와 마찬가지로 보통 3월에 개막하여 11월에 시즌을 종료합니다. 비시즌동안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거친 후 구단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2027 아시안컵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국가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클럽 커리어 연장보다 우선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K리그 복귀

LA FC와의 계약은 기본 2년에 연장 옵션이 있는 형태 입니다. 이는 2026 월드컵과 2027 아시안컵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기간 설정입니다. MLS에서 2~3년간의 활약을 마친 후 손흥민의 최종 종착지는 자연스럽게 K리그1 이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북고 서울 유스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K리그 이적시 가장 유력한 팀은 FC서울 입니다. 국내 팬들에게 헌신하는 마지막 여정으로 곧 한국 축구계에 대한 큰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A매치 기록 예상

  • 2026월드컵 145경기 57골
  • 2027아시안컵 150경기 60골
  • 2030월드컵 160경기 62골
현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이미 보유한 손흥민 선수가 2027년 아시안컵까지 뛴다면 축구팬들의 숙원인 차범근 선수의 A매치 58골 기록 경신이 유력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득점 기록에 집착하기보다는 국가대항전에서 상대 팀의 집중 마크를 역으로 활용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팀 퍼스트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대표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수비수 5명의 순간적인 집중 마크를 뚫고 황희찬 선수에게 패스하여 역전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은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MLS 이적은 이러한 팀을 위한 헌신과 체력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준비 과정입니다. MLS 이적은 단지 개인의 안락한 말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가장 효율적인 체력 관리와 환경 적응을 통해 2026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2027년 아시안컵까지 아무런 걸림돌 없이 국대에 헌신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이후 K리그에서 팬들과 함께 마무리하는 여정은 클럽의 전설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위대한 영웅으로서 기록될 것입니다. 반드시 이렇게 될 것 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국대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2030월드컵의 경우 국대에서 적극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