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2024년 다시 KBO로 복귀했습니다. 한국은 반드시 원소속팀으로 복귀해야 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한화와 8년 계약을 했습니다.


2024

류현진 계약
출처 : hanwhaeagles_soori
일단 여전히 MLB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이 있었고 직전 2023시즌 후반기에 괜찮은 컨디션을 증명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할 것 이라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158과 1/3이닝 ERA 3.87로 약간은 애매했습니다. 그래도 10승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로서 괜찮은 지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너지며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합니다. 또한 4월에 있었던 커리어 최초 고척에서 등판에서 9실점이라는 대량실점을 했습니다.

고척돔은 류현진이 MLB 진출한 이후 생겼기 때문에 처음 등판하는 구장이였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고전이 예상됐지만 5이닝도 못채우고 9실점을 내주게 됩니다. 무려 9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2개나 허용했습니다. 참고로 4회까지는 좋았다가 5회에 이런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 모습은 시즌내내 반복됐습니다. 50~60개 던질때까지는 괜찮다가 그 투구수가 넘어가면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습니다.

2025

아무리 류현진이라도 새롭게 뛰는 무대에서 적응이 필요했고 ABS도 새로 생겼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ABS 때문에 손해를 보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구위로 승부하는 유형의 경우 비슷하게만 던지면 타자들이 딸려 나옵니다. 이유는 만약 스트라이크에 걸칠수도 있고 어차피 구위가 좋기 때문에 미리 승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제구로 승부한다면 고전하는 경향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사람이 판정을 할 때는 비슷하게 걸치면 스트라이크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들은 보더라인에서 살짝 빠지게 던지는 투구가 많은데 이것이 계속 ABS에 걸리지 않으면 볼을 남발하게 됩니다. 류현진에게 정확히 이런 상황들이 나오며 복귀 첫 시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139와 1/3이닝을 던지며 ERA 3.23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도중 근육 이상으로 빠진 경기가 있어서 이닝 소화율은 낮아졌지만 확실히 ABS 존에 적응하며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포스트시즌

여기에 폰세, 와이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합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이닝 4실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30대 후반이기 때문에 이제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도 류현진이라 팬들에게 나름 위로를 받았지만 약간은 아쉽습니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타자들이 1회에만 4점을 냈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줬습니다.

평가

당장 포스트시즌 성적으로 은퇴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KBO 돌아와서 2년 연속으로 ERA 3점대를 기록했고 더 좋아지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제구를 승부하며 ABS에 적응했기 때문에 최소 2~3년은 더 팀의 중심 투수로 던질 수 있습니다. 5년을 채운다고 해도 여전히 3년이 남습니다. 그 때는 계약을 해지하고 코치로 재계약해서 남은 금액을 받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전체 계약은 8년 170억 입니다.

선수로 다 뛰면 류현진은 45세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40대 초반까지 던지는 것을 생각한 계약이고 상징성과 한국야구의 기여도를 생각한 대형 계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당장 가을야구는 기대와 달랐지만 정규시즌으로 판단하면 충분히 계속 활약을 기대할 수 있고 3년 정도 남는 계약은 코치로서 이행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투수들은 제구만 좋다면 40대 초반까지는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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