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프로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2년 가까이 군생활을 하고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야구

서건창

서건창 200안타
출처 : SPOTV
2008년 LG트윈스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퓨쳐스에서만 뛰며 결국 방출됩니다. 팀을 구하지 못하고 현역으로 입대를 하고 2011년 하반기에 전역합니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서 육성 선수로 영입합니다. 육성 선수는 일종의 예비 명단으로 2군 퓨쳐스 경기만 출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넥센 코치진은 1군으로 정식 등록하며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2012시즌 처음 KBO에서 데뷔 당시만 해도 기대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LG에서 방출당하며 군입대를 하고 전역 이후 넥센에서 일종의 후보로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격도 작고 수비도 평범해서 전문가들도 왜 영입했는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런 예상과 달리 12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뛰었고 115안타와 39도루를 기록합니다. 신인왕에 선정됩니다.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하던 선수가 이런 성적을 내서 놀라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고 육성선수로 입단했는데 1군까지 빠르게 올라갔기 때문에 여러가지 스토리가 많습니다. 포기 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감동스토리로 많은 울림을 줬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타격감에 대한 평가는 좋았습니다. 다만 장타력, 수비에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저평가 되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운영을 선호하는 히어로즈가 선수를 잘 발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4시즌에는 KBO 역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합니다. 이정후, 이승엽 누구도 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정확히는 20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2024시즌에 롯데 레이예스가 202안타를 하며 기록을 깼습니다. 아무튼 최초 200안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습니다. 2014시즌 성적은 200안타 달성과 함께 2루타 41개, 홈런 7개를 기록했습니다. 장타율도 개선되며 KBO 최고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절정의 폼을 과시했지만 2015시즌 부상을 당하며 상황이 달라집니다. 좋은 흐름이 끊겼고 타격 자세 변경까지 시도하며 침체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2016시즌 반전에 성공하며 생산성, 수비 부문에서는 2014시즌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7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2018시즌 다시 부상을 당하며 폼이 저하됩니다. 2019시즌, 2020시즌 약간 반등하긴 했지만 이전 폼을 찾지 못하며 현재는 기아에서 뛰고 있습니다.

축구

김범수

가수와 동명이인으로 2000년생의 축구선수 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현역으로 입대합니다. 지명도 받지 못했고 대학팀에서 좋은 제안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합니다. 이것이 본인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2020년 전역 직후 동두천 아마추어 팀에서 잠깐 뛰다가 2021년 서울 중랑 축구단에 입단합니다. 4부리그에 해당하는 K4 소속으로 경기를 뛰며 폼을 올리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였습니다.

대학을 가기보다는 경기를 많이 뛰는 선택을 했습니다. 중랑 축구단에서 윙어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제주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결국 2022시즌 여름에 제주 유나이티드로 정식 입단합니다. 야구는 현역 군필, 대졸 선수들이 활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의 특성상 한 포지션에서 포텐이 터지는데 시간이 다른 스포츠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축구는 군대에 입대해서 커리어가 한번 단절되면 다시 선수로 뛰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며 K리그1에 입단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많았습니다. 인터뷰에서 '군대 시절에 일과를 마치고 꾸준히 체력 훈련과 기본 훈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1골을 기록했습니다. 타고난 스피드와 좋은 개인기는 있었지만 K리그1에서 경기력은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2023시즌에는 K리그2 안산으로 이적합니다. 이것이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제주가 영입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좋은 개인기가 있습니다. K리그2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2시즌 통산 61경기 5골 7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2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에 포항에서 영입하며 다시 K리그1에서 뛰게 됩니다. 2025시즌 초반이라서 아직 출전에 대한 예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단 교체 자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타

서건창은 육군 31사단, 김범수는 6군단 5기갑여단에서 복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반 소총수로 평범한 일반인처럼 군생활을 했습니다. 운동선수에게 폼이란 것이 중요한데 군생활을 하며 개인 훈련으로 몸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서건창은 2010년 이전에 입대했기 때문에 2년 가까이 군생활을 했고 김범수는 18개월을 했습니다. 기간이 상관없이 모두 박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