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를 대표한다면 그 자체로 영광스러운 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이 너무 커서 다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최용수
독수리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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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월드컵, 출처 : 스브스스포츠 |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10골 이상 넣으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계속 대표팀 공격수로 뽑히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유명한 명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조별예선 2차전 미국을 상대했습니다. 이을용이 기가 막히게 컷백으로 패스를 줬고, 그냥 살짝만 차도 골이 들어가는 상황이였습니다. 누구나 다 골을 예상했지만 어이없이 빗나갑니다.
당시 경기는 미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대0으로 끌려갔습니다. 다행히 안정환이 후반에 골을 넣어서 1대1로 균형을 맞춥니다. 만약 최용수가 넣었다면 2대1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밝힌 인터뷰에서는 불규칙 바운드가 생기며 발에 약간 잘못 맞았다고 합니다. 후배들은 그 이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많았다고 디스했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후배도 있었습니다.
염기훈
왼발의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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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월드컵, 출처 : 스브스스포츠 |
강력한 왼발과 정확한 패스로 왼발의 마법사를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속팀은 물론 국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차전 아르헨티나를 상대했습니다. 당시 메시, 아구에로, 마스체라노 등 막강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차면 거의 99% 골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왼발 아웃프런트로 차며 골대 바깥으로 나갑니다.
이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비판을 받았고 각종 합성들이 돌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너무 왼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 슈팅에서 골을 넣었으면 아르헨티나와 비기며 쉽게 갈 수도 있었습니다. 이 장면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막상 대회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대표팀은 남아공에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염기훈은 이 장면 하나만 너무 주목되지만 국대에서 커리어내내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이동국
물회오리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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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월드컵, 출처 : 스브스스포츠 |
역대 한국 국대 명장면이 2010년 남아공에서만 2번 나왔습니다. 한번은 조별예선에서 염기훈의 아웃프런트였고 한번은 16강에서 이동국의 슈팅 이였습니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를 만나며 대진도 꽤 괜찮았습니다. 우루과이는 지금은 전력이 아주 좋지만 당시 대회는 한국보다 약체로 평가됐습니다. 따라서 국내 언론은 비롯해서 외국의 언론들도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당시 유망주였던 루이스 수아레즈가 2골을 넣고 이청용이 1골을 넣으며 2대1이 되었습니다. 이때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이 교체로 투입됩니다. 박지성이 기가 막히게 공간 침투 패스를 했고 이동국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됩니다. 이 때 땅으로 깔아 차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너무 약하게 공이 굴러가며 상대 골키퍼에게 안깁니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밝은 내용은 "공에 물기가 너무 많았고 긴장해서 살짝 잘못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기타
2010년 월드컵은 여러가지로 역대급 의미가 많았습니다. 2002년 세대가 노쇠화되며 세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이때 이청용, 박주영, 염기훈 등의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또한 염기훈, 이동국의 명장면까지 나오며 지금까지 회자될만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원정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너무 까일 이유는 없습니다. 축구선수도 사람이라 충분히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주영 주멘, 밥줘가 있습니다. 주멘은 박주영이 골을 넣고 항상 기도하는 세러머니를 하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생겼습니다. 밥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들어집니다. 박주영은 2008~2012년 시기에 국대 에이스였습니다. 월드컵 16강, 올림픽 동메달 등 많은 업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로 이적하며 폼이 떨어졌고 2014년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뛸만한 폼은 아니였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따봉을 기록하며 짤을 생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