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로 불리며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박지성 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판도 존재합니다. 유럽 커리동안 출전 경기수도 많지 않고 공격포인트 생산능력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현실

박지성 호날두
출처 : jisungparkofficial
그렇다면 외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과 맨유 서포터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생각보다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이른바 퍼거슨 황금기에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박지성의 이름만 말해도 아주 반갑게 반응합니다. 박지성이 더 오래 맨유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적은 이적료로 영입해서 낮은 주급을 줬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 좋은 인상을 심어 줬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국내 팬들이나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봤을 때만 이런 반응과 내용이 나옵니다. 국내의 관점과 해외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연차가 쌓이며 최대 연봉으로 80억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연봉 기준이고 대부분은 팀내에서 적은 연봉을 받는 그룹에 속했습니다. 또한 항상 열심히 뛰며 수비에 공헌도 많았기 때문에 기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점은 국내에서도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도 인상깊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맨유 같은 빅클럽은 항상 무게중심이 앞으로 가서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박지성은 많은 공간을 커버하며 수비에서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현재 맨유는 아니지만 당시 맨유는 레바뮌과 똑같은 레벨로 평가됐습니다. 그런 위상의 클럽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스탯

한국에서는 울버햄튼 멀티골, 챔피언스리그 골 등 공격포인트에 대해서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박지성이 넣은 골과 공격 기여는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시 루니, 긱스, 호날두 등이 공격에서 중심으로 활약했고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지성 헌신적이고 퍼거슨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는 맞지만 공격의 활약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한국에서는 공격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외에서 박지성을 저평가하지 않지만 맨유 시절 한정으로 공격에 대한 평가는 해외에서 많지 않습니다. J리그, 네덜란드리그 시절까지는 골도 많이 넣었지만 맨유에서는 수비적인 포지션으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로테이션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소화해도 슈팅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맨유에서 너무 많이 뛰며 활동량에 치중했기 때문에 정작 공격으로 올렸을 때 다소 아쉬웠습니다.

기타

간단하게 요약하면 맨유팬이면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아이콘적인 선수로 평가합니다. 한국 맨유팬이 아니라 현지에서 매주 경기장에 가는 팬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 입니다. 물론 한국 팬들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찬양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다른 클럽으로 비유하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 윌리안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클럽의 우승에 상징적인 선수이자 헌신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은퇴 이후에는 행정가로서 활동했습니다. 전북에서 유스팀, 어드바이저,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습니다. 이 시기에 전북은 갑자기 부진하며 울산에게 우승을 내줬고, 최근에는 강등권까지 가며 플레이오프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박지성 탓은 아니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전북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소 중요도가 낮은 고문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