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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마침내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했다. 그동안 수년간 루머로만 존재했던 폴더블 아이폰이 실제 제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첫 폴더블 아이폰의 이름은 iPhone Duo다. 2026년 9월 9일 공개됐으며, 사전 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부터, 정식 출시는 10월 23일부터 시작된다.  

애플이 선택한 방식은 갤럭시 Z 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가 아니라,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대화면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7.6인치의 대형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애플이 표현한 것처럼 여권이나 작은 수첩과 비슷한 느낌에 가깝다.  


7.6인치 내부 화면과 5.4인치 외부 화면

iPhone Duo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이다. 내부에는 7.6인치 Super Retina XDR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해상도는 1878×2670, 430ppi다. 여기에 Nano-texture 마감이 적용되어 반사와 눈부심을 줄였다.

접었을 때 사용하는 외부 화면은 5.4인치 Super Retina XDR OLED 디스플레이이며, 해상도는 1398×2034, 460ppi다. 두 화면 모두 최대 120Hz의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ProMotion과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HDR, True Tone 등을 지원한다. 최대 야외 밝기는 3,000니트다.

내부 화면은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iPhone Duo의 내부 화면이 iPhone 18 Pro Max보다 50% 더 크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접었을 때에도 외부 화면 면적이 iPhone 18 Pro 화면의 약 90%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두께와 무게는 생각보다 상당히 얇다

iPhone Duo의 크기도 상당히 흥미롭다. 펼쳤을 때 두께는 5.2mm, 접었을 때는 11.3mm이며 무게는 254g이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가로 164.6mm, 세로 117.8mm이고, 접었을 때는 가로 84.1mm, 세로 117.8mm다. 

폴더블폰은 일반적으로 두께와 무게가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지만, 애플은 이번 제품에서 두께를 상당히 얇게 만드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펼쳤을 때 5.2mm라는 두께는 대형 7.6인치 화면을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얇은 편이다.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방수·방진

iPhone Duo는 Grade 5 티타늄을 사용한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 역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며, 전면에는 Ceramic Shield 2, 후면에는 Ceramic Shield 소재가 적용됐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폴더블폰에서 내구성은 특히 중요한 부분인데, iPhone Duo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애플 공식 사양에 따르면 최대 6m 깊이에서 최대 3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A20 Pro와 듀얼 배터리

능은 일반적인 보급형 폴더블폰이 아니라 애플의 최상위 아이폰에 가까운 구성이다. iPhone Duo에는 A20 Pro 칩이 탑재된다. 6코어 CPU와 7코어 GPU, 듀얼 16코어 Neural Engine을 사용하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한 새로운 열 관리 시스템과 베이퍼 챔버도 적용됐다.

배터리는 폴더블 구조에 맞춰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애플 공식 기준으로 내부 디스플레이 사용 시 최대 31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외부 디스플레이 사용 시 최대 44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단순히 화면을 크게 만든 아이폰이라기보다는 내부 공간과 배터리 구조까지 폴더블 형태에 맞게 새롭게 설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는 48MP 듀얼 카메라

카메라는 후면에 48MP 듀얼 Fusion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한다. 48MP Fusion 메인 카메라와 48MP Fusion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된다. 전면에는 12MP Center Stage 카메라가 들어간다. 폴더블 구조를 활용한 촬영 기능도 iPhone Duo의 특징이다. 기기를 다양한 각도로 접어 세워놓고 촬영하거나,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하는 등 일반적인 바 형태의 아이폰에서는 하기 어려운 촬영 방식이 가능하다.


iOS 27도 폴더블에 맞게 변경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운영체제 역시 폴더블에 맞게 바뀐다. iPhone Duo에는 iOS 27이 탑재되며, 큰 내부 화면을 활용해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큰 화면에서 영상이나 문서를 보면서 다른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아이폰보다 아이패드에 가까운 활용 방식이 가능해진다. 애플이 iPhone Duo를 단순히 “접히는 아이폰”이 아니라 생산성과 멀티태스킹을 강조하는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Apple Pencil(USB-C)도 지원한다. 7.6인치 내부 화면을 이용해 메모, 문서 작업, 그림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아이폰보다 생산성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Face ID 대신 Touch ID

흥미로운 변화도 있다. iPhone Duo는 기존 아이폰의 Face ID 대신 측면 버튼에 내장된 Touch ID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구조와 내부 카메라 배치 등을 고려해 생체인증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화면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적용됐다. 

따라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이 부분이 상당히 큰 변화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고급형 아이폰에서 익숙했던 Face ID 대신 지문인식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장 공간은 최대 2TB

저장 공간은 256GB, 512GB, 1TB, 2TB 네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폴더블폰의 특성상 사진과 동영상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이나 각종 콘텐츠 소비에도 많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TB와 2TB 옵션은 특히 고용량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국 가격은 무려 329만원부터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한국 애플 공식 스토어 기준 iPhone Duo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56GB : 329만원
  • 512GB : 359만원
  • 1TB : 419만원
  • 2TB : 509만원

색상은 용량에 관계없이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을 선택하면 500만원을 넘는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비싼 모델 중 하나인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미국에서는 256GB 모델이 1,999달러부터 시작하며, 2TB 모델은 3,199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iPhone Duo는 누구를 위한 스마트폰인가?

iPhone Duo는 단순히 “애플도 이제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는 의미 이상의 제품이다. 애플은 이미 삼성과 중국 제조사들이 수년 동안 폴더블 시장에서 경쟁해온 상황에서 상당히 늦게 시장에 들어왔다. 대신 기존 폴더블폰과 차별화하기 위해 얇은 디자인, 대형 화면, iOS 최적화, 멀티태스킹, Apple Pencil 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7.6인치 내부 화면은 영상 시청이나 게임뿐만 아니라 문서 작업, 멀티태스킹, 웹 브라우징 등에서 일반 아이폰보다 확실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254g의 무게는 일반 아이폰보다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iPhone Duo는 모든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아이폰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폴더블폰의 대화면과 멀티태스킹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급 제품에 가깝다.

애플이 첫 시도부터 상당히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을 내놓았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상당히 공격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329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직접 비교해 구매를 결정할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iPhone Duo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다. 이제 그 질문에는 답이 나왔다. 애플은 실제로 폴더블 아이폰을 만들었고, 그 이름은 iPhone Duo다.

이제 남은 질문은 과연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이 폴더블 아이폰이 갤럭시 Z 폴드보다 더 좋은 폴더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