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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의 2025-26시즌은 여러 의미에서 아쉬움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는 2025 클럽월드컵 우승과 2024-25시즌 컨퍼런스리그 우승이라는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은 결과 이전에 경기력 자체에서 팬들의 실망감이 상당히 큰 편이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과 답답한 공격 전개가 반복됐고, 결국 구단은 시즌 막판 로세니어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FA컵 결승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하면서 맥팔레인 임시 감독 체제로 결승전을 치르게 됐고, 결국 Manchester City F.C.에게 0대1로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사실 축구 역사에서 결승 직전에 감독을 경질하고 임시 감독 체제로 우승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아직도 2011-12시즌 안드레 빌라 보아스 경질 이후 디마테오 임시 감독 체제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사례가 기적처럼 평가받는 것이다. 그만큼 당시 상황은 매우 특별했고, 이번 시즌 첼시 역시 비슷한 반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현재 첼시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 기대를 생각하면 분명 실망스러운한 성적이지만, 완전히 희망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UEFA의 36팀 챔피언스리그 체제 개편과 유럽대항전 리그 계수 시스템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에도 최대 6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같은 유럽 빅리그는 챔스 진출권이 확대됐고, 유럽대항전 성적에 따라 상위 2개 리그는 추가 티켓까지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1~6위는 챔피언스리그, 7~8위는 유로파리그, 9위는 컨퍼런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즉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가능성 자체는 충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다만 첼시 입장에서는 이미 컨퍼런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만큼 단순히 컨퍼런스리그 진출로 만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 규모와 선수단 투자, 팬들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최소 목표는 유로파리그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남은 일정이 완전히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잔여 경기 상대가 토트넘과 선덜랜드인데, 첼시가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경우의 수에 따라 최대 6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7~8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최소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는 충분히 목표로 삼을 만하다. 최근 순위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마지막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대항전 진출권 구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무관 시즌으로 끝나는 것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시즌 막판이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유로파리그 혹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까지 이어간다면 완전히 실패한 시즌으로만 평가받지는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토트넘전은 단순한 런던 더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첼시 입장에서는 유럽대항전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경기이고, 반대로 토트넘은 진짜로 강등에 대한 압박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시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