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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뉴스를 접합니다. 감동적인 기부 소식이나 위험에 처한 타인을 구한 의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다가도,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끔찍한 범죄 소식을 접하면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인가" 하며 혀를 차게 됩니다.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일까요, 아니면 악한 것일까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이 질문에 대해 동양의 두 위대한 사상가, 맹자와 순자는 완전히 상반된 답을 내놓았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 비추어 두 관점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습니다.


성악설(性惡說)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은 본래 거칠고 이기적이며, 욕망에 이끌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아무런 규칙도, 법도 없는 야생 상태에 던져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자신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타인을 해치고 빼앗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어린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라면서 공유와 배려를 배우기 전의 아주 어린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이나 장난감을 보면 무조건 "내 것"이라며 욕심을 부리곤 합니다.

성악설이 우리에게 주는 핵심 교훈은 '사회적 규범과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인간이 본능대로 움직이면 파멸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도덕을 배우고, 법을 만들고, 사회적 규범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안전하고 질서 있는 사회를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이유도, 인간이 악한 본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후천적인 교육과 제도를 촘촘히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성선설(性善說)

인간은 본래 선하다, 양심의 가책이 그 증거다

반면 맹자가 주장한 성선설은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남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측은지심)이 심겨 있다"고 반박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험악한 세상에 살고 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함과 죄책감, 즉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만약 인간이 뼛속까지 악한 존재라면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괴로워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길을 가다 어린아이가 깊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머리로 '이 아이를 구하면 보상을 받을까?'라고 계산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 아이를 붙잡으려 할 것입니다. 이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일을 하려는 본능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성선설의 핵심입니다. 다만 세상의 유혹과 부정적인 환경적 영향 때문에 잠시 그 선한 빛이 가려질 뿐이라는 것이죠.


정답은 없다, 다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결국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 하나만 100% 맞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어두운 본능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법과 제도를 만드는 '성악설적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서로를 돕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성선설적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두 사상 모두 '인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고난 본성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교육을 통해 악함을 다스리고 내면의 선함을 끊임없이 길러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속에서는 어떤 본성이 더 크게 속삭이고 있나요? 이기적인 욕망에 이끌리기보다, 내면의 부드러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