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사이트
메이저리그(MLB) 2026시즌 초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 젊은 루키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계 미국인 선수인 JJ 웨더홀트(JJ Wetherholt)입니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웨더홀트의 활약상과 세인트루이스의 성공적인 리빌딩, 그리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 규모를 KBO와 비교해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할머니가 한국인' JJ 웨더홀트, 초고속 메이저 콜업의 배경
2002년생으로 올해 23살인 JJ 웨더홀트는 부모님 중 한 분이 '하프 코리안(어머니 혹은 아버지의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입니다. 부모님 세대부터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게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 출전은 불발되었습니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상위 픽 지명을 받은 그는 대졸 출신답게 마이너리그를 단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졸업했습니다. 마이너리그 2시즌 동안 62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04, OPS .905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타고투저 환경임을 감안해도 탁월한 컨택과 장타력을 보여주며 2026시즌 개막과 함께 당당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루키 시즌부터 터졌다! 세인트루이스 리빌딩의 핵심
당초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수비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26시즌 초반, 161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46, OPS .800이라는 루키로서 '대박'에 가까운 성적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틸리티를 넘어 부동의 주전 2루수로 출전 중입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야디에르 몰리나, 아담 웨인라이트, 알버트 푸홀스 등 레전드들이 이끌던 과거의 영광(2011년 우승, 2013년 준우승 등)을 뒤로하고 과감한 탱킹(리빌딩)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메이신 윈, 마이클 맥그리비, 이반 에레라, 그리고 JJ 웨더홀트 등 2000년대생 젊은 피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리빌딩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고 있습니다.
3.KBO VS MLB 페이롤 스케일 비교 (빈익빈 부익부)
세인트루이스가 명문 구단이긴 하지만, 의외로 1년 선수단 연봉(페이롤)은 1,500억~2,000억 원 선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됩니다. 물론 KBO 리그 구단들의 1년 페이롤이 보통 70억~150억 원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내에서 보면 이는 중간 정도의 규모입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자본력은 철저한 계급 사회에 가깝습니다.
- 초거대 마켓 (5,000억 원 육박) : 뉴욕 메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 빅 마켓 (3,500억~4,000억 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 효율 중심 마켓 (1,500억~2,000억 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승권 전력을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
- 스몰 마켓 (800억~1,500억 원) : 마이애미, 클리블랜드(800~1,000억 수준), 탬파베이, 오클랜드,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워싱턴 등
4.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소속팀 선택과 출전 기회의 상관관계
메이저리그의 페이롤 구조를 알면 한국 선수들의 이적 시장 흐름이 훨씬 흥미롭게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약 3,300억)의 이정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약 2,700억)의 김하성은 돈을 많이 쓰는 상위권 팀에서 활약 중입니다.
지난 시즌 김혜성(LA 다저스)과 이번 시즌 송성문(샌디에이고)이 각각 5,000억, 3,500억 원을 쓰는 '우승 후보' 팀을 선택했을 때 전문가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쓰는 팀일수록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해 당장의 출전 기회(주전 보장)를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 선수 영입 루머가 자주 도는 시애틀 매리너스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같은 팀들은 페이롤이 상대적으로 낮아(2,500억 이하) 포스팅으로 진출한 신인급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기회를 받기에 훨씬 수월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메이저리그 도전장에는 단순히 계약금뿐만 아니라, 구단의 페이롤 스케일과 로스터 구성이라는 치밀한 눈치 게임이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