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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월드컵 예측 모델로 유명한 요하임 클레멘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망을 공개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레멘트는 단순한 감각이나 팬심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을 모두 적중시키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우승을 예상했다. 기존보다 더 발전된 로직과 데이터를 적용했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전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전망도 포함되어 있는데, 대한민국이 32강에 진출한 뒤 스코틀랜드를 만나고, 이후 16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대한민국이 32강에서 스코틀랜드를 만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에서 A조 1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후 토너먼트 구조상 높은 확률로 16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게 된다. 만약 실제로 이런 대진이 성사된다면,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절친 대결’도 월드컵 무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기 환경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상당히 험난한 시나리오다. 클레멘트의 예측대로 진행될 경우 대한민국은 월드컵 5경기 중 무려 4경기를 고지대에서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는 멕시코의 해발 약 1500m 고지대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고, 단 1경기만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치르는 구조다.

여기에 32강과 16강 경기까지 모두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결국 클레멘트의 예상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월드컵 기간 동안 모든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고, 그중 상당수를 고지대 환경에서 소화하게 되는 셈이다. 체력 부담과 산소 부족 문제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어려운 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클레멘트는 준결승 반대편 대진에서는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맞붙고, 연장전 끝에 포르투갈이 승리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결국 결승전이 네덜란드 대 포르투갈 구도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다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매치업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물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모두 강팀이지만,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보여줬던 초대형 라이벌 구도나 전통적인 빅매치와 비교하면 다소 임팩트가 약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네덜란드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그림이라면, 상대팀으로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프랑스 같은 전통 강호가 올라오는 편이 더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 기반 예상일 뿐 실제 월드컵은 변수의 연속이다. 부상, 경기 흐름, 돌발 변수 하나로 모든 대진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여러 차례 우승팀을 정확하게 맞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의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