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흥민 을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단순하다.
득점력이 급감한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역할 변화로 봐야 하는가?
겉으로만 보면 확실히 숫자는 극단적으로 달라졌다. 지난 시즌 LA FC에서 13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폭발적인 결정력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경기 2골 15도움이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기록을 만들고 있다. 골은 급감했지만 전체 공격포인트 생산력 자체는 여전히 상당히 높다. 결국 핵심은 이것이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한 것인가, 아니면 플레이 스타일과 팀 내 역할이 달라진 것인가.
실제로 경기 내용을 보면 단순한 노쇠화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이번 시즌 LA FC는 감독이 바뀌면서 공격 구조 자체가 변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전 시즌에는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마무리하는 장면이 많았다면, 현재는 내려와서 연계하고 측면과 중앙을 연결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 비중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슈팅 기회 자체가 감소했다. 현지 분석에서도 손흥민의 유효 슈팅 시도가 지난 시즌 대비 약 20~30% 정도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이것만으로 설명이 완전히 되지는 않는다. 분명한 것은 이전 시즌 같으면 넣었을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는 점이다. 순간적인 폭발력이나 마무리 타이밍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손흥민은 원래 “적은 기회도 골로 바꾸는” 유형의 공격수였기 때문에, 현재의 골 숫자는 팬들에게 더 크게 체감된다.
이 때문에 대표팀 활용법을 두고도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한쪽에서는 이제는 국가대표에서도 절대적인 풀타임 주전이 아니라 조커 혹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현규, 양현준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활동량과 압박, 순간 스피드에서는 젊은 자원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시선이다.
반면 캡틴으로서 닥주전 의견 역시 여전히 매우 강하다. 이유는 단순히 이름값 때문만이 아니다.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이 크다. 미국과 멕시코 경기 환경, 장거리 이동, 잔디 상태, 현지 분위기 적응 등은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하다. MLS를 경험한 손흥민은 이미 북중미 환경에 익숙하며,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영향력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시즌 15도움이라는 기록은 단순히 골 못 넣는 공격수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치
골이 줄었을 뿐, 경기 영향력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손흥민이 내려와 볼을 배급하면서 공격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대표팀에서 이런 유형의 경험 많은 공격 자원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나이다. 손흥민은 현재 만 33세다. 분명 축구선수로는 하락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축구계 흐름을 보면 30대 중반까지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도 많다. 손흥민처럼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일반적인 노쇠화 곡선과 다르게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서 현재 상황을 완전한 하락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공격포인트 생산력 자체는 유지되고 있고, 슈팅 기회만 다시 늘어나거나 전술적으로 박스 안 역할이 많아질 경우 득점 수치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잡이들은 한 시즌 동안 결정력 기복이 꽤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예상
손흥민과 LA FC 계약은 기본적으로 2027년까지 옵션이 포함된 형태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후 장기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많다. 현재 축구계에서는 이후 행선지로 K리그1 혹은 중동 리그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상업성과 스타성을 고려하면 중동 구단들의 관심은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다시 골 결정력이 살아난다면 유럽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MLS 생활 이후 유럽으로 복귀해 다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물론 손흥민의 나이와 현재 축구 시장 구조를 고려하면 쉽지는 않지만, 축구는 결국 결과와 퍼포먼스로 평가받는 세계다.
핵심 포인트
득점력이 떨어진 선수로 볼 것인가, 아니면 역할이 변한 월드클래스 공격 자원으로 볼 것인가.
현재의 손흥민은 분명 예전처럼 매 경기 폭발적인 골을 넣는 유형과는 조금 달라졌다. 하지만 동시에 경기 전체 영향력과 공격포인트 생산성은 여전히 상당하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단순한 스탯보다 경험과 존재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손흥민을 완전히 벤치 자원으로 봐야 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반대로 무조건 과거 기준으로만 절대적 에이스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보기에도 현실적인 고민은 존재한다.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되 젊은 공격 자원들과 역할 분담을 더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다. 월드컵은 결국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의 밸런스로 결정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